2016년 9월 3일 토요일

[퍼온글]AI 스피커를 가진 자, IoT 지배한다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음성인식 기반의 스피커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이 이미 제품을 출시하거나 준비할 뿐 아니라 국내 대표 ICT 기업인 삼성전자, 네이버도 한창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T 또한 지난달 31일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와 전용기기를 공개했다. 이처럼 각 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AI 스피커 제품을 개발하는 이유는 향후 사물인터넷(IoT), 특히 스마트홈이라 불리는 홈 IoT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홈은 집안의 가전제품, 수도, 전기, 보안기기 등 모든 것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구현된 집을 뜻한다. IoT 구현에는 빅데이터 서비스가 핵심기술로 사용. 예를 들면 우리 집 냉장고가 나의 퇴근 시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 메뉴를 추천해주는 상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정당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는 10개 수준이며 오는 2022년에는 가정당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5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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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AI 기술이 음성인식 기반의 스피터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안 그래도 수 많은 앱이 깔려 복잡한 스마트폰에서 홈IoT까지 구현하기에는 사용자들의 피로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기업들이 집안의 기기들을 목소리만으로 간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AI 스피커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AI 스피커는 딥러닝(사람처럼 학습하는 인공신경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제품 속에 탑재된 사용자와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기기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음성으로 “신나는 음악을 틀어줘”, “날씨가 더운데 에어컨을 틀어줘”같은 명령어를 내리면 수행하게 된다.

아마존이 지난 2014년 선보인 에코 같은 경우는 음성인식과 블루투스 기능을 갖췄다. ‘알렉사’라고 불러 음악 재생을 요청하거나 인터넷에 연결된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이외에도 길이나 위치에 대해 물어보거나 스포츠 경기는 언제 하는지 물어보고 전자책을 읽어 달라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 에코의 제품 평점은 5점 만점에 4.4점 사용자들의 평가도 후한 편이다. 아마존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같은 가격 또한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 아마존 AI 알렉사가 탑재된 스피커 '에코' (사진=플리커)
구글 또한 지난 5월 구글개발자회의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구글홈을 선보였다. 현재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홈 기술 기업 네스트의 엔지니어들이 구글에 투입되어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의 누구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를 제어하고 음악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박일환 SK텔레콤 디바이스 지원단장은 “과거 키보드에서 마우스로, 이후 터치로 입력방식이 진화하며 우리의 일상이 크게 변해 왔다”며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뀌는 AI 대중화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스피커 형태 인공지능 홈 비서 ‘스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홈 비서인 ‘라온’을 개발 중에 있지만 타사와 같이 스피커 제품 형태로 내놓을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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